[정가접속] 한나라, 용인시장 공천싸고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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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8일 한나라당에서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다음달 9일 실시되는 경기 용인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해당 지역 의원 (이웅희) 이 이회창 총재에게 대들었다.

李총재는 공천자로 측근인 구범회 부대변인을 내정한 상태였다.

李의원은 당무회의에서 "여론조사에 안 좋게 나타난 사람을 왜 공천하느냐" 며 자민련에서 입당한 김학규씨 공천을 주장했다.

하순봉 사무총장은 李총재를 대신해 "金씨가 당을 자주 바꾼 만큼 참신성이 떨어진다" 고 응수했다.

李의원은 회의 후 河총장에게 "독재자" 라고 소리치는 등 분을 삭이지 못했다.

李의원의 흥분에 대해 한 고위당직자는 "李의원이 내년 총선에 金씨가 재출마할까봐 우려하는 것 같다" 고 분석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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