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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롤스로이스코리아 앨런 플럼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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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롤스로이스'라는 브랜드는 고급 승용차의 대명사로 통한다. 하지만 자동차를 더 이상 생산하고 있지 않다. 자동차 부문은 1998년 폴크스바겐에 매각됐다가 BMW로 넘어갔다.

롤스로이스사는 대신 세계 최첨단 가스 터빈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기 엔진▶선박 엔진▶에너지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중공업 기업이다. 이 중 선박 엔진은 점유율 세계 1위, 민간항공 엔진과 군용항공 엔진은 각각 세계 2위다.

한국 법인인 롤스로이스코리아의 앨런 플럼 사장은 2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기업들과 항공.선박엔진 부문에서의 공동생산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롤스로이스사는 63년 대한항공에 항공엔진을 공급하며 한국에 진출했다.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부산 해양장비공장은 한.중.일 등에 선박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이 2001년부터 롤스로이스가 생산, 전 세계에 공급하는 에어버스A30용 엔진의 모듈을 10년간 예정으로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품질.납기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어 추가로 협력할 한국 파트너를 물색 중입니다."

플럼 사장은 "단순히 부품을 공급받는 형태가 될 수도 있지만 합작 형태의 투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우주항공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지정, 육성하는 등 우주항공산업 전망이 밝아 롤스로이스가 훌륭한 기술 이전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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