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치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지광 (朴智光) 씨의 수상 논문은 '연구중심대학' 'BK21' 등과 관련, 서울대의 대학개혁안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경험을 살려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한 것. 그가 모델로 삼은 것은 하바드대.예일대 등 아이비 리그의 명문대를 제치고 우수대학으로 성장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다.
논문은 정부의 기초과학 연구비 증액과 대학원 증원이 연구중심대학의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요지로 하고 있다.
연구비도 분야에 따라 차등 지급돼야 하는데 화학.통신.의료 등 공공재적 성격을 띠거나 새로운 분야가 우선 순위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정부의 재정지원도 한계가 있으므로 국립대에 대한 정부지원을 연구비로 전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연구중심대학이 과학연구의 센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제개편.교양교육의 개혁.전공별 인원조정 등 교육과정 개혁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한다.
연구중심대학이 지나치게 이공계열 위주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내 대학이 오히려 너무 많은 인문계 학생을 배출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장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