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아마골프선수권] 강지민 아쉬운 준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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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유학생 골퍼 강지민 (19) 이 99US여자아마추어골프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강지민은 15일 오전 (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 빌트모어포리스트골프코스 (파72)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벌어진 결승에서 도로시 델라신 (미국)에게 3홀을 남기고 4홀 뒤져 무릎을 꿇었다.

전날 로레나 오초아 (멕시코) 와의 18홀 준결승전에서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결승에 올랐던 강지민은 결승에서 드라이버샷이 단 한차례 러프에 떨어지는 정확도를 보이며 선전했으나 델라신이 33개 홀에서 무려 버디 10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치는 바람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델라신은 첫 18홀에서 프로정상급 선수 못지 않은 27개의 퍼팅 (강지민 32개) 으로 5언더파를 쳐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웠다.

강지민은 신동중 2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 국내 주니어무대를 휩쓸다 세화여고 1년에 재학 중이던 95년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났다.

키 1m68㎝로 균형잡힌 체격의 강지민은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백60야드에 이르는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유망주다.

강지민은 현재 워싱턴주 시애틀 킹스고 3년에 재학 중이며 애리조나주립대.스탠퍼드대 등 골프 명문대들로부터 골프 장학생 입학 제의를 받고 있다.

강지민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가장 좋아하는 선배인 박지은의 뒤를 이어 애리조나주립대에 진학할 예정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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