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장비.기술로 설립가능 '인터넷 라디오'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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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장비와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차릴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방송국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따르면 1인 방송국에서 제법 규모를 갖춘 곳까지 약 2천개가 넘는 인터넷 라디오가 현재 운영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의 전파방송국들이 운영하는 곳도 있으나 무명의 개인이나 동호인들이 개설한 것이 대부분이다.

인터넷 라디오의 원리는 간단하다.

방송국이 음성신호를 인터넷 상에 디지털신호로 바꿔 띄워놓으면 청취자는 컴퓨터를 통해 이를 다시 음성신호로 바꿔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듣는다.

한마디로 라디오 대신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하면 된다.나머지 프로그램 제작방식은 일반 전파방송과 똑같다.

인터넷 라디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아무나 방송국을 차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일반 전파방송국을 내려면 각국의 통신법에 따라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인터넷 라디오엔 이런 제한이 없다.

전파방송의 경우 청취범위가 지역적으로 제한되지만 인터넷 방송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 접속만 되면 청취가 가능하다.

워싱턴 = 김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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