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발사 우려"-아세안안보포럼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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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싱가포르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한 한.미.일 및 아세안 등 22개국 외무장관들은 26일 한반도 관련 의장성명을 채택,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ARF는 성명서에서 북한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8월 미사일 발사와 기타 관련 행동이 한반도와 지역안정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데 우려를 표명한다" 고 밝혔다.

의장국인 싱가포르 자야쿠마르 외무장관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는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 결과 아직도 지역안정을 위협하는 우려가 남아 있다" 고 지적, "관련 당사국들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정책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 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이와 함께 "남북한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과 함께 북한과의 평화공존 체제 수립을 위한 한국의 포용정책을 지지한다" 고 말했다.

참가국 외무장관들은 이밖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4자회담 ▶94년 제네바 합의 준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 사업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홍순영 (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북한이 미사일 실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양국이 취할 강경한 제재조치를 북한에 다시 전달키로 합의했다.

싱가포르 =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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