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2세 시신 어떻게 빨리 찾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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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존 F 케네디 2세 등의 시신 및 경비행기 동체를 발견한 것은 첨단 과학장비의 개가였다.

추락 당시 목격자는 물론 무선접촉마저 없었기 때문에 수색작업은 애당초 사막에서 바늘찾기와 마찬가지였으나 이들 장비 덕택에 수색작업은 4일만에 성공리에 종료됐다.

미 해안경비대 소속 구조대는 일단 실종 직후 레이더 분석과 소나 (수중음파탐지기) 를 이용, 추락예상 지역을 마서스 비녀드 부근 해역 2만3천여㎢에서 수천㎢로 좁혔다.

이 방법은 지난해 스위스에어 여객기 추락과 96년 TWA 여객기 추락시 동체수색에도 사용된 바 있다.

특히 해안으로 밀려나온 실종자의 가방과 기체조각은 결정적인 실마리가 됐다.

미 국립해양대기국 (NOAA) 은 바람.조류.해류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컴퓨터 모델을 동원, 잔해가 떠내려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추락 예상지역을 62㎢까지 압축했다.

자신감을 얻은 구조대는 19일부터 NOAA 소속 선박 2척을 동원, 소나로 해저 발신음을 분석하면서 잠수대원을 동원해 본격적인 탐색에 들어갔다.

잠수대원이 접근할 수 없는 심해 탐색에는 조명과 카메라가 장착된 '수중 원격조종' 로봇 (ROV) 이 투입됐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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