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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與 박근혜 모시기 경쟁…누가 영입대상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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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민회의가 추진 중인 외부인사 영입은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정당끼리의 이합집산이란 인상을 피하기 위해 비정치인 그룹을 포함, '전방위 영입' 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전국정당화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영입작업은 한나라당 일부와 무소속 등 기존 정치인을 비롯해 ▶전.현직 관료 ▶사회 각 분야 전문가 및 명망가 ▶386세대로 지칭되는 '젊은피' 그룹 등 네 갈래로 진행 중이다.

한화갑 (韓和甲) 총장은 정치권을, 정균환 (鄭均桓) 특보단장은 비정치권을 주로 맡고 있다.

◇ 정치권 = 한나라당 조순 명예총재와 이한동 전부총재가 영입 1순위. 이들이 경기.강원지역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근혜 (朴槿惠) 부총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모두 영입을 희망,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의 홍사덕 (洪思德) 의원과 일본에 체류 중인 박찬종 (朴燦鍾) 전 의원, 이철 (李哲).박계동 (朴啓東) 전 의원, 장기표 (張琪杓) 신문명정책연구원장 등의 영입도 추진 중이다.

洪의원은 "정치권이 탈지역 정당화하면 그때 가서 어떤 정당을 선택할 의사는 있지만 지금 신당에 가담할 생각은 없다" 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李전의원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국민회의측 설명이다.

◇ 비정치권 = 이수성 (李壽成) 평통 수석부의장.신현확 (申鉉碻) 전 총리.한완상 (韓完相) 전 부총리 등 거물급 전직 관료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모두 TK (대구.경북) 출신이다.

申전총리의 한 측근은 그러나 "전혀 입당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만 몰두할 것" 이라고 잘라말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韓전부총리의 측근은 "최근까지 (국민회의측과) 자주 만난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장영수 건설업협회장.송대협 코오롱 부회장.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정지석 한미약품 사장 등 기업인들도 물망에 올라있다.

장명국 YTN 사장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오세훈 변호사와 학생운동권 출신의 이정우.원희룡 변호사 등 '젊은 피' 그룹에도 의사를 타진 중이다.

'열린 의사 운동' 으로 명망을 얻고 있는 이왕준 인천 사랑병원장도 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전대협 출신의 이인영.우상호.임종석씨와 영화제작자 심형래씨도 거론된다.

국민정치연구회 이사장인 이재정 성공회대 총장은 "제안받은 적은 없지만 제안이 있으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 고 말한 반면 김상근 (제2건국위 기획단장) 목사는 "제안받은 적도 없고, 제2건국위 활동만 하는 것으로 선을 그으려 한다" 며 고사 (固辭) 의 뜻을 내비쳤다.

이정민.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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