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자민련 신당창당 본격 절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2여 (與) +α' 의 정계개편을 위한 막후 절충이 본격적으로 개시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2여+α' 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간판을 내리고 한나라당 이탈세력과 재야세력 등이 가세해 새 정당을 창당한다는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내각제 연기를 논의하기 위한 양당 8인위원회와 별도로 2여 핵심 관계자들 사이에 정계개편을 총선 전에 가시화하기 위한 막후 절충이 진행 중" 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이회창 (李會昌) 총재의 당 운영방식에 회의적인 한나라당 중진들을 합류시키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고 밝혔다.

여권 핵심들의 구상에 따르면 정계개편은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연내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한동 (李漢東) 전 부총재는 이날 "정치권은 보수와 진보의 양대 축으로 재편돼야 한다" 고 강조하고 "때가 되고 여건이 성숙하면 자연스럽게 움직일 것" 이라며 여권 정계개편에 동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전영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