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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병력 10만 감축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한이 정규군 병력 1백14만명 중 10만명을 줄이는 계획을 비공개리에 추진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북한은 여러차례 대남 평화공세 차원의 군축 (軍縮) 을 제안했지만 실제 감축 움직임이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인민무력성 (우리 국방부에 해당) 내부자료를 통해 10만명 감축 추진 사실을 파악했으며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북 정보망을 가동 중" 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감축계획은 지난해 9월에 세워져 올초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2001년까지 3년에 걸쳐 지상군 위주의 단계적 감축을 추진하는 방안"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보당국은 북한이 양강도 대홍단군 감자농장에 1천명, 승리자동차종합공장에 5백명을 집단배치하는 등 6천명의 군병력을 조기전역시켜 산업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같은 감축 성격의 전역자 규모를 1만명에서 2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정보관계자는 "병력 감축의 이유는 군병력 유지비용 조달의 어려움과 식량난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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