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대행이 원내총무 지명키로…박상천씨등 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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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회 사령탑인 원내총무 자리가 경선이 아닌 총재권한대행의 지명 형식으로 뽑혀지게 됐다.

물론 의원총회에서 추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그동안 국민회의 총무는 소속 의원들의 경선을 통해 선출돼 왔다.

그러나 당장 국회에서 특별검사제.정치개혁 협상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는 데다 추경예산안 국회 의결시한 (15~16일) 이 다가옴에 따라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가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이만섭 신임대행은 12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총무 지명권을 위임받았다.

우선 거론되는 사람이 97년 야당 총무 시절 선거법 협상 등을 이끌어낸 박상천 (朴相千) 전 법무장관. 그러나 朴의원은 "과거에 총무를 지냈다" 는 이유로 고사 중이다.

이해찬 (李海瓚) 전 교육부장관.김원길 (金元吉) 전 정책위의장도 합리적 성향과 추진력으로 점수를 따고 있다.

일각에선 노무현 (盧武鉉) 부총재도 거명된다.

이밖에 조순형 (趙舜衡).조홍규 (趙洪奎)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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