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돈굴리기] 6. 2억원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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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싣는 순서

1.투자가이드 총괄

2.3천만원이하

3.3천만~5천만원

4.5천만~1억원

5.1억~2억원

[ 6.2억원이상 ]

2억원 이상의 금액대라면 대부분의 부동산 매입은 물론 소규모 개발사업 수행도 가능하다. 개발의 경우 혼자서 벅차다면 2인 이상의 투자자를 모아 공동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사실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만해도 2억원대 이상을 투자하는 사례는 좀처럼 드물었다. 그러나 올들어 수익성 부동산 위주로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대표적인 수익성 부동산은 대도시 소재 상가주택. 3~4층에 직접 거주하면서 1~2층의 점포를 운영해 수익을 올리거나 세를 놓아 고정적인 월세 수입을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노후 대책용으로 인기다. 소규모 상가주택이라도 일반 매물은 최소 5억원 이상 있어야 살 수 있지만 법원 경매물건은 시세의 60%선 안팎에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대한부동산경제연구소 김정렬 소장은 "경매를 활용해 상가주택을 낙찰받아 임대를 놓으면 총 투자비용 대비 월 7% 이상의 수익은 보장된다" 고 말했다.

택지개발지구의 재건축 대상 저층 아파트도 노려볼 만한 투자 대상. 하지만 값이 너무 올라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경매로 나온 물건이나 아직 재건축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서울 개포지구는 값이 너무 오른데다 재건축 일정도 확정되지 않아 섣불리 덤볐다간 큰 코다칠 우려가 있다. 2억원대 이상의 여유자금으로는 또 경관이 좋은 산에 투자해 보는 것도 한 방법. 전원주택 붐이 일었던 지난 96~97년의 경우 수도권 소재 경사 6% 정도의 산 1백만 여평에 주택 인.허가가 났고 2백~3백평 단위로 쪼개 분양되기도 했다.

건국컨설팅 유종률 사장은 "외환위기로 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 값이 주변 농지보다 많이 싸진 편" 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여유자금을 활용하거나 공동투자 등의 방법으로 경관 좋은 산을 사서 일정 면적은 보유하고 나머지는 분할해 판다면 30%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여러 채 사서 임대주택사업을 하거나 오래된 단독주택을 개.보수해 수익성 부동산으로 활용하는 것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투자 방법. 미주하우징 임혜경 실장은 "땅값만 내고 살 수 있는 낡은 단독주택이 많은데 이를 사서 개.보수한 뒤 점포주택 등 수익성 부동산으로 활용해 임대 소득을 올리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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