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울증 치료에서 체중감량까지…최첨단 신발 경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외 스포츠 브랜드들의 최첨단 신발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외모와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운동 효과를 높여주고 부상을 방지해주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본으로 한 신발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화사한 색상이 구입 우선순위였다면 지금은 기능성과 패션성까지 겸비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스포츠 브랜드들은 오랜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저마다 특색있는 기능성 신발로 승부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 접목한 국내 브랜드=국내 스포츠 브랜드인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는 일명 '키 크는 운동화'로 대박을 터트렸다. 2년간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9월 'GH+시리즈'를 출시, 20만 켤레 이상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제품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면서 아직까지도 구입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는 기능성 신발이 대박을 터트리자 아예 스포츠 워킹 토털 브랜드 'W'를 론칭하고 총 6종, 44개 품목의 첨단 워킹화를 선보이기로 했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W브랜드로 선보이는 워킹화는 워킹에 대한 오랜 연구 개발을 거쳐 한국체육과학연구원으로부터 생체역학적 기능을 검증 받았다"면서 "앞으로 출시될 제품은 워킹시 무게 중심을 원활하게 이동시켜 올바른 보행을 돕고, 신발 뒷부분을 앞쪽 보다 높여 전진 보행에 무리가 없도록 충격 흡수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승의 르까프는 워킹화인 ‘닥터세로톤’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경정신과학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시형 박사와 이 회사가 공동 연구개발을 했다. 회사 측은 "행복 유발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비만과 우울증, 조루 등의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세로토닌’이란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로 폭력 파괴 중독 등을 일으키는 놀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의 폭주를 조절하는 물질이다.

르까프는 맨발로 걸을 때 ‘세로토닌’이 분비된다는 것에 착안해 제품의 아치(발 아래의 움푹 패인 부분)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ASD(Arch Support Dial·맞춤식 아치 높이 조절장치)를 적용했다.

기능성 신발업체로 유명한 RYN코리아의 제품은 45도 뒤축각도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둥근 밑창이 강점이다. 보행시 발뒤꿈치를 통해 종아리, 허벅지 스트레칭 효과를 일으키고 발중앙 착지시 힙업효과 및 허벅지 안쪽 근육운동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엠에스존 역시 시이소형으로 신발을 설계, 서 있기만해도 발목을 앞뒤로 움직여 하체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편안한 자세에서 미세근육까지도 자극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 준다는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 첨단 과학 제품으로 승부=리복이 최근 출시한 '이지톤(EASY TONE)'은 일상생활 속에서 신고 걷는 것만으로도 일반 슈즈보다 3배 높은 칼로리 소모와 몸의 밸런스를 잡아 자세 교정 효과까지 바라볼 수 있는 신개념 피트니스 토닝 슈즈이다. 제품 바닥에 부착된 '밸란스 파드(Balance Pod)'는 착용시 발바닥 전·후·좌·우로 미세한 불균형을 형성한다. 이는 짐볼(Gym Ball) 위에서 계속적으로 균형을 잡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작용, 일반 슈즈보다 최대 28% 칼로리 소모 효과를 극대화시켜 체중감량은 물론 하체 라인을 잡아주는 토닝효과를 준다.

리복코리아 이나영 이사는 "리복의 독자적 기술인 테크놀로지로 에어쿠션 기능을 하는 DMX폼과 새롭게 선보이는 인솔은 일반 슈즈에 비해 3배 높은 쿠셔닝을 제공하여 뛰어난 착화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아식스 역시 최근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싸움에 합류했다. 아식스는 최근 충격 흡수와 관절 보호에 효과를 나타내는 '아식스 워킹화'를 내놨다. 15m 높이에서 달걀을 떨어트려도 깨지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충격 흡수 효과를 발휘하는 '젤 쿠셔닝'을 뒤꿈치 중앙에 적용해 관절에 쏟아지는 충격을 최소화시켰다. 또한 워킹화 바닥의 앞 쪽 접지면에 인체공학적 홈을 적용해 인체의 관절과 같이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발동작을 만들어주는 '플렉스글루브'를 적용, 같은 거리를 걸어도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디다스는 러닝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동시에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바운스를 발바닥 위치에 따라 크기를 달리 배치해 최적의 착용감을 제공하는 러닝화 '엠비션 PB(Ambition PB)'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바닥의 위치에 따라 가장 알맞은 쿠셔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바운스 크기를 발바닥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적용시켜 뛰어난 충격 흡수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착지 시에 발생하는 충격을 러닝시 필요한 에너지로 변환하는 능력을 더욱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나이키의 올해 신모델인 '나이키 프리 5.0'은 발 앞부분을 누르는 압력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발 중앙 부분은 편안하게 감싸 지지력을 높였고 최적의 착용감을 위해 모든 부위를 바느질 없이 가공하는 '초음파 용접기술'을 적용했다. 신발 내부에는 부드러운 극세사 합성 깔개를 넣어 맨발 상태의 기동성과 유연성을 발휘한다.

지난 200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워킹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능성 신발 대중화에 나선 엠베테코리아는 곧은 자세로 많은 거리를 걷는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이 맨발로 걷는 법에서 착안해 만든 신발로 ‘마사이워킹슈즈’의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다. 엠베테 제품의 특징은 감지체에 의한 부드러운 굴림 기능으로 연골과 관절을 충격에서 보호하고 보이지 않는 근육 사용을 통해 많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시켜 준다. 또한 올바른 보행습관 교정을 통해 다리와 배, 엉덩이 등을 탄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이재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