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음식쓰레기 완전분해장치 '먹깨비'개발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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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강북구가 쓰레기 분해기 '먹깨비' 를 개발, 대량보급에 나섰다.

음식물쓰레기를 자연 발효시킨뒤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98%를 메탄가스로 분해하고 나머지는 호기성 미생물로 산화시켜 쓰레기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장치다.

혐기성 미생물은 쓰레기를 먹이로 증식하기 때문에 '먹깨비' 설치시 한번만 접종해주면 된다.

서울대 하영칠 (분자미생물학 연구센터) 교수 등의 자문을 받아 '먹깨비' 를 개발한 강북구 청소과 조용기 (행정7급) 씨는 "메탄화 과정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등은 정화기를 통해 탈취.액화돼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며 "분해과정에 수분을 이용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의 물기를 짤 필요도 없다" 고 자랑했다.

지난 3년간 5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개발된 '먹깨비' 는 기술 검증을 거쳐 지난 5월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현재 서울시 전산정보관리소에 설치돼 가동 중이며 경기도 용인군에 건립중인 대형아파트 등 46곳에서 주문을 받았다.

구관계자는 "설치비용은 1천4백만~2천만원정도로 조금 비싸지만 쓰레기 봉투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매립문제도 생기지 않아 경제적이고 편리하다" 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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