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동향지수' IMF후 처음 100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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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 수준이 3년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소비지출 계획도 1년9개월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 2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2분기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현재 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 (CSI)가 1백13으로 통계작성이 시작된 95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SI가 1백을 넘으면 지난 6개월보다 상황이 '좋다' 는 가구가 '나쁘다' 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향후 경기전망 CSI도 전분기 1백4에서 1백22로 높아졌다. 향후 6개월간 경기가 지난 6개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중은 전분기 40%에서 56%로 늘어났다.

현재의 생활형편 CSI는 83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으나 전분기의 72에 비해 그 비중이 낮아졌다. 생활형편 전망 CSI는 85에서 97로 높아지면서 지난 97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지출 부문에선 '향후 6개월동안 소비지출을 지난 6개월보다 늘릴 계획' 이라는 응답자 비중 (32%) 이 9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자 비중 (21%) 을 넘어섰다.

소비지출계획 CSI는 1백5로 외환위기 직전이던 97년 3분기 (CSI 1백12)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백을 넘어섰다.

소비지출계획 항목으로는 교육비 (1백11) , 여행비 (1백10)가 높았으며 의류비 (96) , 교양.오락.문화비 (92) , 의료보건비 (91) , 외식비 (87) 도 전분기에 비해 높아졌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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