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삼성차 돌발 악재…이틀째 미끄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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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이틀째 하락해 880선대로 밀려났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45포인트 내린 883.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다우지수가 오름세를 보인데다 일본 증시도 급등세를 보인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오름세를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오전 한때 지수 91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법정관리 신청을 통해 삼성자동차를 정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돌발 악재로 전해지면서 지수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형 우량주들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수는 한때 870선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를 주식을 싸게 사려는 대기 매수세가 받아주면서 주가 하락폭은 약간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관.삼성전기가 오른 반면 삼성물산.에스원은 내림세를 보였다. 대우그룹은 대우중공업과 대우가 올랐고, 오리온전기.대우증권이 내리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1일부터 외국인의 투자한도가 확대되는 SK텔레콤은 미리 주식을 사두려는 기관 투자가들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자계산기 사업부문을 미국 회사에 매각한 대우통신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우그룹주에 대한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대우전자가 1천2백만주 넘게 거래돼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전자상거래 관련지수인 지스피 (JHISPI) 30은 코스닥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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