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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이상과열…한달여만에 50~72% 폭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중국 증시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증시부양 정책을 견지하고 기업들도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현재 상하이 (上海) 와 선전 (深수) 증시의 A주 (중국인만 투자허용) 지수는 각각 1천5백93과 4천3백64.주가가 뛰기 시작한 5월 19일 대비, 상하이는 50%, 선전은 72%가 폭등했다.

25일 하루 거래액도 전날 대비 33% 늘어난 8백33억위안을 기록, 연일 신기록 행진이다. 신규 투자자는 하루 1만명 이상씩 늘어 지난달초 3천만명을 넘었고 6월말엔 4천만명에 달했다.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중국 당국이 은행으로만 몰리는 개인의 여유 돈을 증시로 끌어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국유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샤강 (下崗.정리휴직) 당한 노동자들을 주식으로 끌어들여 불만을 달래려는 고려도 있어 보인다.

두번째는 회복중인 중국 경기의 반영이란 분석이다. 기업 이윤총액이 올들어 1백33%나 증가했고 수출도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다 고기술 산업과 민영기업들이 성장세로 중국 산업의 구조 조정이 궤도에 올랐다는 것.

그러나 베이징 (北京) 증권등기유한공사의 왕서우허 (王守和) 사장은 "현재 투자자의 90%가 과거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초보자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린 증시에 겁없이 뛰어들고 있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고 걱정했다.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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