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C&C 이재성 사장 23억상당 CAD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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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학교의 정보통신 전문인력 양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사용후 많은 의견을 제시해 줘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4일 오전 23억원어치의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CAD) 프로그램을 울산과학대 등 울산.경남 양산지역 6개 학교에 기증한 서울 서초동 ㈜대현C&C 이재성 (李在性.37) 사장.

李사장은 98년 1월 국내 처음으로 3차원 CAD 프로그램을 개발, 본격 시판을 앞두고 1천3백5세트를 학교에 기증했다.

李사장이 기증한 '파인캐드' (Fine CAD.제품명) 는 지난 5년간 연구 끝에 프로그램 핵심 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것. 설계 대상물의 상.하, 좌.우 등 2차원 설계도면은 물론 투시도 등 3차원 화면까지 자유롭게 선택해 작업할 수 있다. 가격도 외국제품의 절반밖에 안된다.

서울시립대 전자공학과 대학원을 나온 李사장은 '삼테크' '필컴' 등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회사에 5년간 근무하다 독립, 97년 2월 직원 15명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학교의 경우 재정이 빈약해 수입품 또는 정품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여건만 되면 국산 CAD의 인지도를 넓히기 위해 다른 학교에도 기증하고 산학협동 사업도 활발하게 펼칠 계획입니다. "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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