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미켈슨부인 US오픈 끝난뒤 출산 경기도운 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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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아빠의 US오픈골프 출전을 막을 뻔 했던 필 미켈슨 (29) 의 딸이 마침내 세상구경을 했다.

미켈슨의 대변인 마이크 브릭스는 22일 (이하 한국시간) "미켈슨의 부인 에이미 미켈슨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병원에서 3.3㎏의 딸을 낳았다" 면서 "산모와 아기가 모두 건강하다" 고 밝혔다.

아기 이름을 일찌감치 아만다로 지어놓았던 에이미의 출산 예정일은 오는 30일. 그러나 담당의사가 "조산 기미가 있다" 고 진단하자 미켈슨은 US오픈 개막 이틀 전까지 대회 출전을 결정하지 못했었다.

"아내의 곁에 있겠다" 고 우기는 남편에게 에이미는 호출기를 건네주며 "진통이 생기면 호출할테니 걱정말고 출전하라" 고 권했고 결국 미켈슨은 대회참가를 결정했다.

그러나 미켈슨은 "만일 내가 4라운드에 2위와 5타차를 두고 리드하고 있더라도 호출이 오면 5시간 내에 달려가겠다" 면서 대회기간 내내 호출기를 골프가방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에이미는 US오픈 우승자가 가려질 시점부터 진통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고 6시간 후 출산했다. 아만다는 아빠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엄마 뱃속을 지켜 (?) 아빠의 준우승을 돕는 효도를 한 셈.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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