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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등 日의정생활 50년 원로3인방 왕성한 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일본 중의원에는 올해로 의정 생활이 50년을 넘는 원로가 3명이나 된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中曾根康弘.81세.52년) 전총리와 하라 겐자부로 (原健三郎.81세.53년).사쿠라우치 요시오 (櫻內義雄.87세.50년) 전 중의원 의장이 그들이다.이들 3인방은 모두 자민당 나카소네파 후신인 '무라카미 (村上).가메이 (龜井) 파' 소속으로 '1백50년 트리오' 로 불린다.

요즘 일본 정계는 이들의 활동이 화제다.

정계를 떠날 때가 지났는데도 역할 찾기로 부산하다.

나카소네는 정권의 나침반역을 손에서 놓으려 하지 않는다.

지난달 열린 생일파티에서는 자민.자유.공명당 연립정권에 민주당의 일부를 합친 보수대연합 구상을 들고 나왔다.

하라는 고향인 효고 (兵庫) 현 아와지시마 (淡路島) 를 본슈 (本州).시코쿠 (四國) 와 잇는 다리 건설에 정치생명을 걸어 '하시켄' (橋健) 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하라는 지난해 4월 아카시 (明石) 해협대교가 완공돼 꿈이 실현됐지만 지금은 또다시 아와지시마와 기이 (紀伊) 반도를 잇는 새 다리 건설 구상에 여념이 없다.

"죽을 때까지 일하겠다" 는 것이 그의 포부. 사쿠라우치도 요즘 오래전에 외상을 지낸 경험을 되살리기 위해 중국.러시아를 돌며 의원 외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보는 자민당 의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당 개혁본부가 올 3월 비례대표구의 정년을 72세로 하는 방안을 낸 것도 이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도쿄 = 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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