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주택건설업체 하반기 7만4천여가구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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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주요 유명 브랜드 아파트 7만4천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성.대우 등 14개 주요 주택건설업체들은 하반기 공급 계획을 마련했다. 전체 공급물량의 70%인 5만1천여가구가 서울.수도권에 쏟아진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분양이 잘되는 지역의 공급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추세" 라고 말했다.

◇ 공급계획 = 현대산업개발은 자체사업 1만2천2백48가구를 비롯, 총 1만7천3백55가구, 대우건설은 의정부 장암동 등에서 모두 1만8백62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일반분양 1천4백90가구를 포함, 총 5천7백19가구를 공급했던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는 1천2백여 가구 늘어난 7천9백10가구를 공급할 예정. 일반 분양분은 상반기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1만1천여 가구, LG건설은 용인수지 LG빌리지 1천1백14가구를 비롯, 모두 3천7백34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림산업.우방.금호.벽산건설 등의 건설물량도 대폭 늘었다.

◇ 관심단지 = 삼성물산의 경우 서울 공덕동.금호동 등지의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총 공급물량 7천9백가구의 73%인 5천7백가구를 서울지역에서 내놓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역은 경기 용인 수지.구성지역으로 서울 강남.분당 신도시와 가까워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특히 죽전지구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라는 점이 인기를 끄는 요인.

LG건설은 성복리에 9월과 10월 잇따라 52~92평형 1천1백14가구, 47~94평형 1천1백58가구를 각각 공급해 눈길을 끈다. 쌍용건설은 용인 구성면 마북리와 상하리에 각각 4백여 가구를 분양한다.

경기도 안산고잔 택지개발지구도 관심 대상. 산본 신도시의 2배 크기인 총 2백72만평 규모인 고잔지구는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과 한양대역 등이 가까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신도시로 급부상하게 된다.

이곳에는 대림산업이 28~61평형 2천1백43가구, ㈜우방이 25~51평형 6백86가구 등을 분양한다. 대우건설의 서울 화곡동 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분을 포함해 총 2천2백92가구 (일반분양 1천5백 가구) 규모의 대단지. 일반분은 오는 11월 분양 예정인데 이 단지는 32~71평형의 중대형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

◇ 유의할 점 =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각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시 주변 아파트 시세와 앞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용인 일대 아파트는 입지와 평형.마감재 수준에 따라 평당 3백50만~5백50만원선으로 올해초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거주 목적이 아니라 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목표로 한다면 교통 여건과 주변환경에 따라 프리미엄 가격차가 많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내집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시중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유동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오면서 하반기에도 대형 업체들이 공급하는 서울.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이 활기를 띨 전망이지만 프리미엄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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