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국악가요제' 생긴다…KBS, 9월11일 개최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대학가요제만 있나. 아니다. 대학 '국악' 가요제도 생긴다. KBS가 대학생 대상 국악가요제를 매년 개최한다.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는 국악을 좀더 부드러운 형식에 담아 국악의 대중화를 꾀하자는 시도다.

발상이 재미있다. 국악이라고 고색창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국악기를 사용하든, 양악기를 사용하든 관계없다. 단지 한국적 정서를 바탕에 깔고 이 시대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순수 창작곡이면 된다.

이를테면 "주병선이 불러 히트한 '칠갑산' 정도면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는 박유경 PD의 말. 국악이라고 교과서에 갇혀 있을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따라불러야 한다는 것.

프랑스 샹송.이탈리아 칸초네처럼 우리 젊은이들이 언제나 부담없이 즐기는 국악가요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본선은 오는 9월11일. 다음달 7일부터 8월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대상은 전문대 이상 대학.대학원생. 단선율의 악보와 데모 테이프를 보내면 된다.

문화관광부에서 문예진흥기금 5천만원을 떼어 지원할 계획. 02 - 781 - 3936.

박정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