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대형승용차까지 걸고 경품 판촉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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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주유소도 잘 고르면 짭짤한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정유업계가 각종 고가 (高價) 경품을 내건 고객 유치전을 한창 벌이고 있다.

LG는 이달부터 8월1일까지 LG정유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즉석 행운권을 추첨, 매일 1명에게 1천만원의 자녀장학금을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행사기간중 인터넷 홈페이지로 보너스카드에 신규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1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76명에게 최고 2백40만원에서 5만원까지의 주유상품권을 증정키로 했다.

이밖에 2만원 이상 주유하는 고객 1백만명에게 주유권과 치약.세제.장바구니 등 생활용품을 선물한다.

SK도 이달 말까지 엔크린보너스 카드와 SK비씨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자동차 62대와 1억2천7백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 등 총 10억원의 경품을 주는 '왕대박잔치' 행사를 갖고 있다.

SK주유소에서 2만원이상 주유하면 즉석에서 컴퓨터 추첨을 통해 당첨여부를 알려준다. 평일에는 경차 (비스토)가, 휴일에는 대형차 (그랜저XG)가 제공된다. 또 매일 10명씩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 20만원짜리 주유상품권도 주고 있다.

쌍용정유도 오는 15일까지 고객들에게 그랜저XG와 초대형TV, 미용비누 등 10억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즉석 행운권 대잔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현대정유는 경쟁사들이 물량공세를 펼치자 다른 정유업체와 마찬가지로 추첨을 통해 금강산 여행권과 무료주유권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많은 경비를 지출해가며 경품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추첨을 통해 특정 고객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그림의 떡' 일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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