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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보관 1˚ 삐끗…선도 '10˚' 추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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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우유는 보관 온도 0~10℃, 야채는 5~9℃를 꼭 확인하세요. ' 여름이 다가오면서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대형업체까지 적정 기준치를 무시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식품은 보통 5~65℃에서 세균 번식이 왕성하기 때문에 보관온도에 따라 상품이 변질되기 쉽다. 더구나 식품위생 관련 법조항에도 보관온도에 관한 규정이 없어 제조업체의 권장기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식품별 적정 보관 온도를 미리 알고 물건을 고르기 전에 보통 매장 좌우측에 달려 있는 온도계를 꼭 살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특히 조리식품의 경우 여름철에는 20℃안팎의 상온에서 보관해야 하나 주택가 슈퍼 등에서는 온도계조차 비치하지 않은 채 노출돼 있어 위생상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만두 등 각종 냉동식품도 제조업체의 권장 기준에 따르면 영하 18℃이하를 항시 유지해야 상품의 질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냉동참치나 빙과류도 영하 25℃이하로 유지해야 상품의 고유한 맛과 향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은 "각 매장의 냉장.냉동고에는 항시 성에가 끼여 있어 하루에도 서너 차례 반드시 성에를 제거해 줘야 한다" 고 말했다.

따라서 식품전문가들은 매장에 들를 때마다 온도계를 확인하고 이를 활용하는 쇼핑법을 생활화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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