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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서울, 우리 한강 사업' 문제점은 없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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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새 서울, 우리 한강 사업' 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나 예산확보 방안 등이 갖춰지지 못한 허술한 사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선 사업집행 비용과 그 조달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2003년까지 사업분에 대해 5천억원이 든다고 했다가 2002년까지는 2천억원이면 가능하다는 등 말하는 사람에 따라 사업비가 각각이다.

이에 대해 시는 "8월중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비를 추산하기 어렵다" 고 밝혔다.

대략적인 사업비조차 추산하지 못한 채 수천억원이 소요될 대역사를 입안했다는 뜻이다.

하천과 접해 있는 콘크리트 호안 (護岸)에 나무를 심어 자연을 살린다는 방침도 구체성이 없다.

콘크리트가 노후하면 철거한다는 장기적인 구상일 뿐 어떤 지역에 어떤 방식으로 자연형 호안으로 만들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기존의 계획이나 일상업무를 이번 사업계획에 모두 포함시켜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월드컵 경기장 주변 평화의 공원이나 선유도 공원화 계획 등은 이미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며 각종 생태공원 조성.수질개선 대책 등도 일상적인 업무에 불과하다는 것.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계속 추진돼 왔던 사업일지라도 이번 기회에 보다 확실하게 다지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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