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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떠먹는 요구르트’ 국내 첫 소개 … 소비자의 숨은 미각 끌어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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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국내 최초의 떠먹는 요구르트인 빙그레의 ‘요플레’.

떠먹는 요구르트를 통칭하는 일반명사로 불려질 정도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요플레. 국내 발효유 시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요플레가 지난해 900억원어치 이상 팔리며 빅 브랜드로 우뚝 서고 있다. 연간 수량으로 2억5000만 개로 국민 한 명당 5개씩 먹은 셈이다. 요플레는 발효유 산업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던 1983년 국내 최초의 떠먹는 요구르트로 출시됐다. 프랑스 SODIMA와 기술제휴를 통해 출시됐는데, 당시 물과 설탕의 배합에 소량의 유산균을 포함한 액상 요구르트 일색이던 국내시장에 정통 호상 발효유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린 제품이다.

그러나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출시로부터 6년이 흐른 1988년 서울올림픽이 지나서야 비로소 경쟁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요플레는 너무 빨리 나온 제품이었다. 독보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이점은 있으나 외롭게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었다. 게다가 초기에 호상 요구르트의 특유한 풍미가 액상 요구르트에 익숙한 우리 국민의 입맛에 익숙지 않은데다 가격마저 비싸다는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빙그레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프리미엄을 선호하며 유럽풍 정통 요구르트 맛에 익숙한 소비자를 찾아나섰으며 88올림픽이 유치돼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발효유 시장이 자리를 찾게 됐다.

요플레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연속으로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 1위에 선정(한국능률협회 컨설팅 주관)됐다. 올해엔 ‘요플레 키즈’를 출시, 까다로운 엄마의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키즈푸드 바람을 본격적으로 일으키고 있는 ‘요플레 키즈’는 요플레 글로벌 기술력이 탄생시킨 성장기 어린이 전용 떠먹는 요구르트다. 고칼슘, 비타민D3, 초유성분을 함유하면서도 설탕과 색소, 향 등 아이 건강에 불필요한 성분은 모두 뺐다.

빙그레의 또 다른 대표 제품은 바나나맛우유다. 현재 이 제품은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과 가공우유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달성했다. 하루 약 80만 개의 판매실적과 지난 한 해 약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현재까지 50억 개가 팔렸다.

바나나맛우유가 30여 년 동안 장수브랜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결은 변함없는 맛과 영양을 유지해온 것도 있지만, 바나나맛우유 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용기 이미지를 빼놓을 수 없다. 통통한 배불뚝이 모양의 독특한 용기 때문에 일명 단지우유(항아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이 디자인으로 ‘코리아디자인 2008’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바나나맛우유는 소녀시대가 직접 부른 뮤직비디오형 CM송 광고를 내보내며 마케팅에 한창이다.

바나나맛우유만의 이벤트라면 기차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2001년부터 소비자에게 기차여행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한 바나나우유와 관련된 사연이나 바나나맛우유를 가장 맛있게 먹었던 추억을 홈페이지(www.bingba.co.kr)에 올리면 무박 2일 기차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빙그레는 또 지난해 100% 아라비카 원두를 넣은 PET병 커피음료 ‘아카페라 까페라떼’를 출시, 매니어층을 형성하며 시장에 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카페라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커피시장을 더 고급화시키기 위해 ‘아카페라 아메리카노’와 ‘아카페라 카라멜마끼아또’도 선보였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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