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계 회원 15명 118억씩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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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계' 회원 15명이 공동으로 산 로또가 1773억원짜리 대박을 터뜨려 계원 모두가 백만장자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부슈뒤론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다. 19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웹사이트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공동기금을 모아 정기적으로 로또를 사오다 18일 밤 추첨한 유로밀리언 로또에서 1억 유로(약 1773억원)짜리 대박을 터뜨렸다. 만약 이들이 공평하게 당첨금을 나눈다면 한 사람당 118억원씩을 손에 쥐게 된다.

이 로또 계원 15명은 그동안 같은 장소에서 여러차례 로또를 구입해왔다. 르 피가로는 이들이 자신의 신상 정보가 알려지는 것을 꺼려 로또를 구입한 정확한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2007년에도 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로또 계를 조직해 대박을 터뜨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은 부슈뒤론 지방 소도시 포쉬르메르의 아르셀로르-미탈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8명이었다. 이들은 7년 전 로또계를 조직해 정기적으로 회비를 내고 매주 로또를 구입해오다 2007년 11월 23일 2737만5964유로(약 485억원)짜리 대박을 터뜨렸다. 당첨된 뒤 이들은 각자 342만1995유로(약 61억원)씩 당첨금을 나눠가졌다.

유로 밀리언은 2004년 2월 영국·프랑스·스페인이 공동으로 만든 뒤 반년 만에 스위스·벨기에·아일랜드·룩셈부르크·오스트리아·포르투갈 등이 가세하면서 유럽 통합복권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팔리고 있다. 판매가는 장당 2유로(약 3500원)로 거금인 '잭팟'이 터질 확률은 7600만분의 1이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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