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지난해 자산 순이익률 마이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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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지난해 기업들이 빚줄이기에 힘써 부채비율은 다소 좋아졌으나 실물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경영실적은 더 저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기업 5백31개사와 협회등록기업 (코스닥기업) 2백21개사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상장회사의 총자산순이익률은 - 3.3%, 코스닥회사는 - 4.2%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자산순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활동의 최종성과를 반영하는 것. 따라서 지난해 기업들은 자산 1천원을 운용하면서 이익을 내기는 커녕 ^상장기업 33원 ^코스닥기업 42원씩의 적자를 본 셈이다. 이는 지난 97년 (상장기업 - 0.7%.코스닥기업 2%)에 비해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규모로 보면 상장기업 당기순이익은 29조5천4백60억원의 적자로 97년 (5조8천8백70억원 적자) 보다 적자폭이 늘었고 코스닥 기업들은 97년 4천억원 흑자에서 9천7백9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들이 부실을 떨어버리면서 손실이 많이 발생했고 실물경기가 살아나지 못한 탓에 영업실적마저 부진해 적자가 늘어났다" 고 설명했다.

반면 빚은 많이 줄여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법인의 부채비율은 3백%로 97년 3백50%보다 개선됐고 코스닥등록법인의 부채비율도 2백50%로 전년 (2백75%) 보다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상장사 가운데 ▶포항제철 1조1천2백30억원 ▶한국전력 1조1천2억원 ▶삼성전자 3천1백30억원의 순으로 많았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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