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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상위타선 조용하자 하위서 불꽃타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클린업 트리오 박정태 (타율 0.340).호세 (0.344).마해영 (0.345) 이 버티고 있는 롯데를 두고 "하위타선이 더 무섭다" 고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 롯데를 상대한 투수들은 "정말로 하위타선이 더 무섭다" 고 공공연히 말한다. 상대 투수들이 여유를 갖고 처리해야 할 6번부터 9번타자까지 모두 만만치 않다.

롯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하위타선에는 박현승 (0.288).조경환 (0.299).강성우 (0.298).공필성 (0.291).김민재 (0.264) 등이 교대로 출전하고 있다.

상위타선이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요즘 롯데는 이들의 방망이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 하위타선에서는 최근 5경기에서 4할 타율을 보인 선수가 3명이나 된다. 특히 조경환과 박현승이 무섭고 강성우의 분발이 두드러진다.

아마시절 김동주 (두산) 를 제치고 국가대표팀 4번타자로 활약했던 조는 신인이던 지난해 타율 0.231의 부진을 씻고 최근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조는 올시즌 8홈런 23타점으로 클린업 트리오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97년 3할타율을 기록했던 박현승도 지난 3월 21일 공익근무를 마치자마자 롯데 붙박이 3루수였던 공필성을 밀어내고 3루를 완전히 차지했다.

포수 강성우는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처진다는 비난과 함께 퇴출 일보 직전에까지 몰렸으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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