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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불안한 엔화 '팔자'부추겨…거래량도 급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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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지수 7백선이 무너졌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14.89포인트 하락한 695.60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지난 4월15일 7백선을 넘어선 이후 40일만에 6백선으로 후퇴했다. 엔화의 불안한 움직임에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주식 매각에 따른 물량 부담감으로 주가는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또한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도세가 지속된데다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늘면서 낙폭이 커졌다.

오후 들어 7백선 아래로 떨어진 주가는 한때 7백선을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를 계속 유지하는데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 1억3천여만주에 거래대금도 1조5천6백억원대에 그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 역력했다.

업종별로는 의약.섬유.도소매업만 보합세를 유지했을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였다. 실적과 재료를 수반한 개별 중소형주들이 반등을 시도했는데 에이즈치료제로 미국특허 취득이 예상되는 삼진제약과 PC경기 회복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삼보컴퓨터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삼성전자 ( - 3천6백원).포항제철 ( - 1천4백원).한국전력 ( - 7백원).SK텔레콤 ( - 1만9천원) 등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우량주들이 약세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서울방송 주식은 4만1천8백원으로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증시 관계자들은 "당분간 7백선을 전후한 지루한 기간조정이 예상된다" 며 "현재는 유동성장세가 끝나고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단계이므로 조정이후 나타날 반등장세에 대비한 저평가 종목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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