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치로 "악" 투구 맞아 뇌진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에서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본인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헬멧을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1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치로는 3회초 로열스의 신인 투수 지미 세라노가 던진 공에 오른쪽 헬멧을 맞고 그대로 땅에 주저앉았다. 이치로는 구단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 다른 선수와 교체됐다.

세라노는 신경전 끝에 몸쪽 높은 직구를 던졌으나 제구가 안 돼 공이 헬멧을 강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로열스의 대변인 로라 그로션스는 "이치로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당분간 경기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타율 0.366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이치로는 올 시즌 189개의 안타를 기록, 메이저리그 최초로 데뷔 첫 4년 연속 200안타라는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치로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시애틀은 캔자스시티에 2-3으로 패했다.

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