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치로는 3회초 로열스의 신인 투수 지미 세라노가 던진 공에 오른쪽 헬멧을 맞고 그대로 땅에 주저앉았다. 이치로는 구단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 다른 선수와 교체됐다.
세라노는 신경전 끝에 몸쪽 높은 직구를 던졌으나 제구가 안 돼 공이 헬멧을 강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로열스의 대변인 로라 그로션스는 "이치로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당분간 경기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타율 0.366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이치로는 올 시즌 189개의 안타를 기록, 메이저리그 최초로 데뷔 첫 4년 연속 200안타라는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치로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시애틀은 캔자스시티에 2-3으로 패했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