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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나들이] ⑦ 환기미술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종로구부암동에 자리잡은 환기미술관 (02 - 391 - 7701) 은 작고한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 수화 (樹話) 김환기 (金煥基.1913~74) 를 기념해 미망인 김향안 여사가 세운 미술관. 92년 개관했지만 외진 곳이라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수화 작품을 전시하는 상설전시장과 별관 기획전시장이 있고, 뉴욕 시절 수화가 "귀국하면 전시와 살림을 같이 할 수 있는 집을 짓겠다" 며 스케치한 설계도를 기초로 97년 준공한 수향산방이 딸려 있다.

미술관은 김수근 문화상 (건축부문) 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장은 개관때부터 미술평론가 오광수씨가 맡고 있다.

매달 셋째주 일요일엔 '영화 속의 영화' 를 상영한다.

입장료 5천원으로 전시 관람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6월20일은 페데리코 펠리니의 '8과 1/2' .맞은편 '손만두집' (02 - 394 - 4488) 은 손으로 직접 빚고 뽑은 만두.칼국수로 환기미술관을 아는 이라면 꼭 한번씩 입에 올리는 식당이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이나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59.135.143 - 1번을 타고 부암동 동사무소 앞 하차. 시내에서 자하문 터널쪽으로 가다 자하문 고갯길에서 북악스카이웨이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7월4일까지 갤러리 현대.원화랑과 공동기획한 '수화 25주기 기념전' 을 열고 있다.

항아리.달.매화 그림만을 모아 '백자송 (白磁頌)' 전을 특별기획했다.

50년대와 뉴욕 시대 (1966~69) 대표작 중심으로 꾸민 다른 두 곳은 주말 평균 7백여 명이 다녀가는 성황으로 전시기간을 6월6일까지 연장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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