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수질 최악…4월 BOD 1.9pp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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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수도권 2천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이 올들어 최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환경부는 수질악화 원인을 비 탓으로만 돌려 체계적인 하천관리와 오염원 단속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월중 팔당호 수질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 (BOD) 기준으로 1.9ppm (2급수) 을 기록, 올 1~3월 1.4ppm보다 크게 치솟았다.

환경부는 팔당호 수질 악화 원인을 봄비 (4월중 97㎜)가 많이 와 하천 등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이 마구 유입된데다 지난달 평균 수온이 3월보다 배 가까이 높은 8.6도로 상승해 조류 (藻類) 번식이 왕성해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4급수 (6ppm)에 근접한 5.1ppm까지 악화됐던 낙동강 물금지점의 경우 지난달엔 강우량이 1백9㎜로 3월보다 19㎜나 많았고 수온도 상승했지만 수질은 오히려 3.6ppm으로 개선됐다.

금강.영산강 수질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따라서 환경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팔당 수질 악화는 갈수기와 우기에 대비한 하천정비.오염물질 제거작업 등이 겉돌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팔당 수질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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