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네이버스, 한보 인수위한 실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교착 상태에 빠졌던 한보철강 매각 협상이 다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보 인수 후보인 미국계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한보 당진제철소에 대한 정밀실사를 벌이겠다고 채권단 등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은 지난 2월 한보철강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철강전문가가 포함돼 있는 실사단을 구성하지 못해 정밀실사를 미뤄오다 3개월만에 정밀실사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에 지분 참여 방안을 검토 중인 중후산업의 고위관계자는 17일 "미국 철강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단이 오는 22일 입국한다" 며 "이들은 1차로 당진제철소의 자산 상태를 살펴보고 인수가격을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밀실사후 좀 더 구체적인 2차 정밀실사를 벌일 예정" 이라며 "매각 주간사인 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 및 한보 채권단과의 협상도 병행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보 채권단은 네이버스 컨소시엄과 또다른 인수 후보업체인 동국제강을 상대로 인수가격 등 조건을 협의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말 국제입찰 당시 당진제철소 A.B지구 일괄인수의 조건으로 현금가 기준 3천여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한 바 있으며, 최근 인수가격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네이버스 컨소시엄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현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