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혼건수 80년의 6배' -가족해체 토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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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해 이혼건수가 80년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 이후 가족해체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문화연구원 주최.중앙일보 후원으로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의 중산층 위기와 가족해체' 토론회에서 한양대 안병철 (安炳哲.정보사회학) 교수는 "지난 80년 2만2천여건에 머물던 이혼건수가 18년만인 지난해 12만3천여건으로 급증했다" 며 "특히 90년대 들어 40대 후반의 이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고 밝혔다.

서울대 김경동 (金璟東.사회학) 교수도 "IMF체제 이후 중산층이 몰락하면서 가정해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사회통합의 구심점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한국여성개발원 변화순 (卞化順) 복지부장은 가족해체 예방을 위한 대책으로 "실직자 부부를 위한 상담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중매체를 이용해 가부장적 성역할 의식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卞씨는 또 이혼가정을 위한 지원체계 확대와 함께 여성의 경제활동을 장려하는 사회적 지원체제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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