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지난달 149조 거래…지표 채권 자리잡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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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오는 7월 국채전문딜러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국채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채거래량은 지난 1분기동안 39조9천2백11억원에 달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0%이상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 거래량 (1백14조7천억원) 은 전분기보다 2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들어 국채거래가 급격히 증가, 한달간 국채거래량이 1백49조8천억원에 달해 회사채 거래량 (69조9천억원) 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시장에서도 국채는 정기적으로 안정된 발행을 보이며 규모가 늘어나 전분기보다 13.6%가 증가한 8조2천9백27억원에 달한 반면 회사채는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부채비율 축소와 금융기관의 보유한도제 영향으로 48.9% 감소한 11조1천4백53억원에 머물렀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채전문딜러제를 염두하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기관들이 터무니 없이 낮은 금리로 국채입찰에 나서고 이들 기관끼리만 국채를 사고파는 등 문제점도 나타났다" 며 "최근 이같은 비정상적 거래를 실적에서 제외하자 이달들어 국채거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곧 안정적인 유통속에 국채가 지표채권으로 자리잡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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