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당뇨·심장질환 억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녹차가 성인병인 당뇨와 심장질환을 억제하고 환경호르몬 피해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식품과학회 (회장曺哉銑)가 최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최한 '제5회 국제녹차심포지엄' 에서 발표된 것.

아주대 의과대학 김현만교수팀은 "당뇨병 환자 24명에게 가루 녹차를 투여한 결과 아무런 부작용없이 15~39%의 혈당이 내려가는 효과를 보았다" 고 밝혔다. 이 수치는 대표적인 당뇨병 치료제인 보글리보스를 투여한 혈당변화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효성카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이순재교수도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을 이용해 당뇨에 걸린 쥐의 심장조직에서 항산화작용 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당뇨병 실험쥐에 4주 동안 카테킨 성분을 투여해 심장조직을 분석한 결과, 산화적 손상을 알려주는 '지질과산화물가' 가 73%나 낮아져 정상치에 가까워졌다는 것.

서울대 수의과대학 강경선 연구원은 "다이옥신에 노출된 쥐의 생식기와 정자에 미치는 녹차의 효과를 조사해 본 결과 녹차가 환경호르몬에 의한 신체적 피해를 막는데 기여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고 주장했다.

유지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