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교 60년 한양대 김종량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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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급합니다. "

개교 60주년을 맞은 한양대 김종량 (金鍾亮.48) 총장은 "오랜 역사 속에 연구력.교육능력을 갖춘 건축.소재 등 두 분야를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한양여고 뒤편 3만평 부지에 공학.의학.기초과학을 모은 과학단지를 설립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金총장은 설립자 김연준 (金連俊.85) 이사장의 장남으로 94년부터 총장을 맡고 있다.

- 우리 대학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21세기 정보화사회의 인재는 과거 산업사회형 인재와 달라요. 세계 흐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과 기준을 선진국 대학 수준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대학원 전담 교수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올 여름방학부터는 교수들이 더 잘 가르칠 수 있도록 교수법을 연수시킬 계획입니다. "

- 한양대는 사회봉사 등 여러 분야의 인재양성에 힘써왔는데요.

"지능지수 (IQ) 보다 감성지수 (EQ)가 높은 사람의 사회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앞으로는 환경친화력이 강한 인재들이 국제사회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대학입시도 이렇게 달라져야 합니다. "

- 총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총장은 학자와 경영관리자형 두가지가 있는데 갈수록 경영관리자형이 중요해요. 제한된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총장의 의무입니다. "

- 앞으로의 발전계획은 어떻게 세웠습니까.

"한양대는 지난 39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민간 공대인 동아공과대에서 출발했어요. 우수 인재들이 60~70년대 산업발전기에 중추역할을 하면서 학교도 발전했지요. 올해는 서울캠퍼스에 디지털도서관을 만들었고, 안산캠퍼스에 테크노파크를 조성키로 했어요.

서울캠퍼스에 건설중인 테크노파크가 내년에 완성되면 본격적인 산.학 협동이 이뤄질 것입니다. 앞으로는 시설투자 등 하드웨어 측면과 교육과정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모두 21세기 한국을 짊어질 인재 양성의 기본틀을 완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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