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수질오염 무방비…안전시설 태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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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4백여만 대전.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 주변도로 (지방도)에 가드레일.교통안전표지판 등 안전시설이 미비, 유조차 등 차량 추락사고에 의한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금강환경관리청은 6일 "최근 대청호변 3개 도로를 대상으로 안전시설 설치 실태 및 차량 통행량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구간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고 밝혔다.

506번 지방도 청원군 문의면 덕유리 구간 (연장 3백10m) 의 경우 하루 통행량이 3개 도로 중 가장 많은 4천7백77대에 달하는 데다 급경사여서 추락위험이 있는데도 불구,가드레일.속도제한표지판.미끄럼방지시설 등이 설치돼 있지 않다.

대전 동구 마산동~갈전동을 잇는 629번 지방도중 마산동 일부 구간 등 4개 구간 (총연장 1.25㎞)에도 가드레일과 속도제한표지판이 없었으며, 571번 지방도중 대청호를 가로지르는 회남대교 (5백m).남대문교 (2백m).거신교 (3백m) 구간에도 속도제한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금강환경관리청관계자는 "3개 도로의 하루 평균 통행량이 8천2백25대로 이 가운데 유류 및 화학물질 운반차량도 40여대나 돼 안전시설 설치가 시급하나 해당 지자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어 문제" 라고 밝혔다.

이들 도로 중 629번 지방도는 대전시가, 506.571번 지방도는 충북도가 관리를 맡고 있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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