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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시세읽기] 1개월 만에 지수 3,00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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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발표된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로 투자심리가 호전된데다 중국중예(601618; 中國中冶)의 1조6,200억 위안의 공모주청약자금 환불, 9월에만 9조원(500억 위안) 규모의 인덱스 펀드자금이 유입되는 등 수급상의 호재로 1개월 만에 지수 3000선을 회복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차스닥 발행심사회 개최발표로 개별 테마주 농업주와 창업투자주가 강세를 보였고, 30일 이동평균선(2997.58P)은 장 중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서는 IT, 군수장비, 부동산주가 오름세에 힘을 보탰고, 장 막판 대형 석유화학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은행주는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추가 관세를 부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타이어 관련주가 급락했다. 양대증시의 거래대금은 2,517.05억 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증가했다.

홍콩 - 신주발행 부담과 차익매물 출회

미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홍콩증시는 신주발행에 부담감과 차익매물 출회로 21,000선이 붕괴됐다.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두 번이나 경신한 데 따라 중국물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또한 신주 발행으로 자금이 유출되면서 거래대금은 508.72억 HKD로 7월 7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원자재, 에너지, 부동산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상무부, 일부 미국제품 ‘반덤핑/반보조금’ 조사

중국 상무부가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에 대해 반덤핑과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특별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하기로 한 지 이틀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9월 11일,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서 수입한 모든 소형 승용차와 경트럭용 타이어에 3년간 추가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4%~4%의 기존 관세에 첫해는 35%, 두 번째 해는 30%, 세 번째 해는 25%의 추가관세가 부가된다. 이에 상무부는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가 덤핑, 보조금 등 불공정 무역방식으로 수입되어 중국 국내산업에 타격을 입혔다며 반덤핑과 반보조금 조사를 요구하는 국내산업의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중국 연안지역 부유층을 공략하는 전략

I. 2020년 중국 도시지역 소비자

1. 도시지역 소비자의 정의와 주목해야 하는 이유

최근 중국은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역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중국시장”을 발전단계별로 복수의 지역시장으로 분류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같은 지역이라도 “부유층”, “서민층”으로 소득기준으로 나눠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별×소득별” 소득자수 파악도 필요하다.

또한 중국소비자는 도시지역 주민과 농촌지역 주민으로 양분된다. 양자의 소득수준에 분명한 차이가 있고, 2020년까지 승용차의 잠재 수요는 도시지역 주민이다. 도시주민에만 초점을 맞춘 자동차시장을 분석해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국정부의 통계자료를 근거로 6억 명에 달하는 중국 도시주민의 2020년까지 소비자 규모를 전망한다.

2. 4개 지역으로 분리되는 중국시장

중국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을 포함한 655개 도시로 구성돼 있다. 연안도시를 필두로 그 주변도시, 내륙 대도시, 중소도시로 “안행형(雁行形, flying geese model)” 발전 모형으로 경제발전을 이루어 왔고, 소득 성장단계도 각각 다르다.

중국 도시를 분석하기 위해선 신뢰성과 공통성이 가장 높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과 주요지표를 가지고 각 도시의 경제성장구조를 가미해 293개 도시를 4개 지역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

지역 1. 연안지역 3대 경제권(환발해,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의 중심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지역이다. 전국 6억 명의 도시주민 중에 약 7%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2007년 기준으로 1인당 GDP는 5만8000위안(1044만원)에 달한다.

지역 2. 지역 1의 대도시주변에 위치한 26개 도시를 의미한다. 전국 도시지역 주민의 14%가 거주한다. 2007년 1인당 GDP는 4만8000위안(864만원)에 달한다.

지역 3. 주로 내륙의 대도시를 지칭하는데, 전국 도시주민의 24%가 생활한다. 2007년 기준으로 1인당 GDP는 2만5000위안(450만원)이다.

지역 4. 경제성장이 늦은 내륙의 중소도시를 가리킨다. 전국 도시주민의 55%가 생활하고 있다. 1인당 GDP는 1만1000위안(198만원)이다.

4대 지역의 가처분소득 세대 분포 현황(2007년)

3. 연안지역의 부유층은 1200만 세대

2007년 말 기준으로 지역 1과 지역 4의 1인당 GDP는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지역별 소득분포를 살펴보면 도표 1과 같다. 연간 가처분소득이 10만 위안 이상의 “중산층”, 5만 이상~10만 위안 미만의 “준중산층”이 승용차를 구입할 수 있는 잠재 소비자다.

1인당 GDP와 소득분포가 안행형 발전모형을 띨 것이라고 가정하고, 인구증가와 도시화 등의 변수를 가미해 2020년까지 4개 지역을 예측해 보았다. 지역 1과 지역 2의 부유층 가구는 급격히 확대돼 2020년까지 5144만 세대(주민의 8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그 중에 가구당 연간 가처분소득이 30만 위안 이상인 “부유층”은 지역 1과 지역 2에서 각각 424만 세대, 771만세대로 모두 1200만 세대에 달한다.

일본과 비교하면 2007년 시점의 일본 세대당 연간 가처분소득은 30만 위안(450만엔) 상당하는 세대수는 약 2000만 정도(일본의 세대수 4910만<2005년>의 약 40%)이다. 중국 연안도시는 10년 후 일본과 비슷한 소득수준을 가진 가구수가 절반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시점엔 중국의 1200만 부유층 가구 중에 1130만 가구는 연안지역 3대 경제권의 지역 1과 지역 2에 밀집해 있게 된다. 특히, 장강삼각주 경제권의 도시들은 새로 태어난 수퍼 부유층이 무려 521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환발해지역과 주강삼각주 지역의 도시들은 각각 405만 가구, 204만 가구의 부유층이 생활하게 된다.

Ⅱ. 연안지역 도시의 승용차시장 구조변화

1. 2020년 까지 승용차보유 예측

중국의 “도시주민 가계수지 조사”에 따르면. 연간 가처분소득 계층별로 승용차 보유비율을 밝혔다. 2005년 각 도시별 세대당 연간 가처분 소득별 승용차보유비율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례를 들어보면, 라오닝성 도시지역의 하위 10%의 가처분소득은 8289위안(승용차 보유비율 0.23%)이지만, 광둥성 도시지역의 상위 10%의 가처분소득은 13만2788위안(동 42.76%)에 달했다. 소득이 늘어나면 승용차 보유비율이 어떻게 변할지 짐작할 수 있는 사례다.

2. 연안도시의 승용차시장 현황

지역 1의 2008년 중산층세대의 승용차 보유대수는 연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산층의 소비가 자동차 소비를 이끌고 있다.

2008년 신차판매 가격이 30만 위안 이상의 승용차는 전체의 8%에 불과하다. 지역 1 시장은 이미 12%를 상회한다. 반면 판매가격이 15만 위안 미만의 신차량 판매대수는 전국이나 지역 1 사이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지역 2는 승용차보유대수 증가율은 준 중산층이 8% 인데 비해서 중산층은 연율로 28%에 달한다. 2008년 차량숫자에서 중산층시장은 준 중산층시장의 1.7배 수준이다.

3. 연안지역 도시승용차 시장의 전망

지역 1의 2020년 승용차 보유대수는 1687만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그 중에 97%는 중산층 이상 차량이다. 또한 그 중에서 38%인 642만대의 승용차는 부유층이 보유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 2는 2020년 승용차보유대수는 3211만대로 향후 십 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 줄 전망이다. 2020년에는 지역 2는 지역 1과 마찬가지로 승용차 보유가구의 97%는 중산층과 부유층이다. 승용차 보유가구의 36%는 상류층으로 변신해 나갈 전망이다.

지역 1과 지역 2의 부유층시장은 승용차보유대수 기준으로 총 1800만대 규모에 달한다. 전체시장의 37%를 차지한다. NRI의 “2007년 NRI 중국자동차 앙케이트”에 따르면 가구당 연간 가처분소득이 30만 위안을 넘는 부유층은 배기량 3.5ℓ 이상의 대형차량, 특히 고급차량을 구매하길 원한다. 판매가격은 최저 40만원 이상의 승용차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GM,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닛산자동차 메이커의 강력한 경쟁력은 연안도시의 약진 때문이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소형차와 중형차 부문에서 인기차종이 포함돼 있었고, 점점 부유층을 대상으로 SUV차량, 수입차량을 확대시키며 고급차종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중형차에 두각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회사는 이제 고급차 시장에 도전을 준비할 시점이다. 이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고급화되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고급차 전략에 대해 면밀한 고찰이 필요하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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