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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박희태 공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한나라당이 10월 재·보선 양산 지역에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키로 결정했다. 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1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전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당 공헌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결정으로 박 전 대표의 공천 여부를 둘러싼 당 내부의 미묘한 힘겨루기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한때 주류 진영의 일부가 “박 전 대표가 나설 경우 정권심판론이 부각돼 부담”이란 논리를 폈었다.

하지만 사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김 전 의원이 “뭐 그렇게 빨리 결정하느냐”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탈당 뒤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좀 두고 보자”고만 했다.

공심위는 그래서 강릉의 경우 아예 ‘낙천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했다.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심재엽 전 의원이 ‘여론조사 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한 것이다. 여론조사 형식이나 ‘경선’으로 못 박았다.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은 아예 출마할 수 없도록 한 선거법의 적용을 받도록 한 거다. 두 사람을 상대로 “여론조사에서 0.1%라도 앞선 후보가 공천되면 이 결과에 승복한다”는 취지의 각서 또한 받을 예정이다. 공심위는 안산 상록을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결론은 내지 않았다. 송진섭 전 안산시장이 앞서 가나 야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 후보로 최종 확정 짓지는 않았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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