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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신건강 몇점? 지하철역서 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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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11일 오전 중구 정신보건센터 직원들이 ‘정신건강키오스크’를 검사하고 있다. [박종근기자]

우울증, 인터넷 중독 등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지하철역에서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중구정신보건센터는 14일 4호선 명동역과 동대문운동장역에 정신건강 진단 키오스크(kiosk·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 전달 장비) 두 대를 설치하고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장비를 이용해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언어 및 사회성 발달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7~18세는 ‘아동·청소년기’ 버튼을 눌러 인터넷 중독,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 불안 등 네 가지 증상의 검사가 가능하다. ‘성인(19~60세)’은 스트레스, 알코올 중독, 우울·자살, 정신질환을 체크할 수 있고 61세 이상 연령층은 ‘어르신’이라는 칸을 눌러 우울·자살, 기억력(치매)을 점검해 볼 수 있다. 객관식 질문에 대해 답을 입력하면 응답 내용에 따라 문항별로 0~3점이 주어지고, 점수가 합산돼 ‘위험군’인지 ‘정상군’인지 결과를 알려 준다. 센터 측은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검사 설문지를 1500만원을 들여 전산장비로 만들었다. 홍혜정 중구 보건소장은 “일반인들이 편견 탓에 정신과 진료를 꺼려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누구나 손쉽게 정신건강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 사진=박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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