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빅딜 고용보장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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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현대와 LG그룹의 반도체 빅딜 (대규모 사업교환) 이 두 그룹의 주식양수도 가격 합의에 이어 LG반도체 임직원 고용보장이 됨으로써 최종 타결됐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26일 "현대전자 김병훈상무.LG반도체 장재화 상무.LG반도체 강영철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통합에 따른 '고용보장관련 합의서' 에 서명했다" 고 밝혔다.

양사는 ▶합병시 고용.급여.승진 등에서 인사상 차별대우를 하지 않고 ▶고용승계된 근로자에 대해 주식 양수도일로부터 24개월간 (생산직의 경우 30개월간) 인위적 감원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합병으로 인한 중복인력의 재조정 등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빠른 시일내 (주식인수일로부터 합병일 이전) 희망퇴직을 실시하되 퇴직 위로금은 평균임금 10개월분을 지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LG반도체의 단체협약.취업규칙.근로계약과 LG반도체의 합법적 노동조합은 승계.유지키로 했으며 LG반도체 사원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에 대해서도 불리하지 않게 하기로 합의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종업원 고용을 내년 말까지 보장한 지난 2월의 잠정 합의안보다 사무직은 6개월, 생산직은 12개월 더 보장한 셈" 이라면서 "앞으로 양사간 주식 양수도 계약 및 합병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고 기대했다.

두 그룹은 이달 말까지 LG반도체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뒤 늦어도 오는 다음달 말까지 현대는 LG에 1조5천6백억원의 1차 대금 (데이콤 지분 포함) 을 지급하고 합병절차를 끝내기로 했다.

김동섭.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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