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Y2K 815' 컨소시엄 이상헌 사무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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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중소기업의 Y2K (2000년 연도표기 인식오류문제) 는 단순히 해당 업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이 내년 1월1일 제대로 부품을 공급하지 못할 경우 대기업에도 엄청난 생산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 지난달 국내 Y2K 전문프로그램 중소기업체 59개가 연합해 결성한 컨소시엄 'Y2K 815' (회장 朴秉炯) 의 사무국장 이상헌 (李相憲.38) 씨.

이 컨소시엄은 최근 한달동안 국내 8백개 중소기업체의 Y2K 관련 수주를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李국장은 그 산파역을 맡았다.

李국장은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의 Y2K 해결이 늦어지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부품 재고를 두배 이상 늘리고 있다" 며 "이로 인한 재고비용 부담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고 우려했다.

그가 지적하는 중소기업의 문제점은 재원부족과 함께 전담인력이 없어 관련 문서나 자료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비록 나름대로 준비했다 해도 이를 입증하지 못해 또다시 돈을 들여 재검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

"PC.전산분야. 비전산분야. 문서작성. 인증. 컨설팅의 6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받아야 하는데 업체당 해결비용이 2천만~5천만원 정도 들 것입니다." 'Y2K 해방군' 을 자처하는 Y2K 815는 3백여명이 넘는 전문인력풀을 운영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5백개 협력업체의 Y2K건을 수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李국장은 85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주) 대우에서 소프트웨어 수출업무를 하다가 3년전 Y2K 전문프로그램업체인 DSI를 설립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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