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인터넷 한글주소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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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이르면 하반기부터 주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한글로도 인터넷 도메인명 (주소) 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일반인이 주요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영어 주소는 물론이고 '정보통신부. 한국' 처럼 한글도메인을 입력해도 된다.

정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산원이 최근 '한글지원 도메인시스템' 의 시험판을 개발해 시범 운용을 해본 결과 상용화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한글인터넷도메인명을 하반기부터 정부 및 공공기관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대상은 정부.학교.병원 등 초고속국가망을 이용하는 약 3만6천개 기관. 일반 기관으로의 확대는 내년 말로 잡혀 있다.

한글도메인명이 서비스되면 이들 기관의 경우 영문 사이트의 주소를 몰라 애를 태우거나 별도 검색엔진을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다만 이 서비스는 해당 기관이 우선 영어 주소와 함께 한글도메인명을 병행 등록해야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다.

전산원은 연구개발비 2천만원을 들여 한글 도메인 신청접수 자동화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자국어 도메인명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이들 국가들은 또 공동으로 '다국어 지원 도메인 시스템 (iDNS)' 를 개발하고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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