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한국오픈을 제패한 배상문이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KPGA투어를 대표하는 남자 골퍼를 말하라면 배상문(23·키움증권)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키 1m80㎝, 77㎏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일품이다. 올해 KPGA투어에서 톱10에 든 비율이 63%로 1위이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88.5야드로 3위다. 훤칠한 체격, 다이내믹한 스윙, 공격적인 플레이 덕분에 팬도 많다.
1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185야드)에서 끝난 제52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은 배상문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한 무대였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4라운드에 나선 배상문은 마지막 날 4언더파(버디 5, 보기 1개)를 몰아친 끝에 합계 10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으로 배상문은 KPGA 상금 선두에 복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언 폴터(영국)와 연장전을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던 배상문은 올해 대회에선 유럽의 강자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해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유러피언 킬러’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김대섭(삼화저축은행)이 9언더파로 2위, 맥길로이와 김경태(신한은행)는 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정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