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피하기 위해 차량 안 동전만 털었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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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피하기 위해 동전만 훔쳐온 20대 차량털이범들이 다른 물건에 손을 댔다가 경찰에 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3일 승용차 문을 강제로 따는 수법으로 차량을 털어온 A씨(22) 등 일당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새벽 2시께 광주 서구 농성동 노상에 주차된 B씨(27)의 승용차에서 동전과 노트북을 훔치는 등 10여차례에 걸쳐 31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평소 동전만 훔쳐오던 용의자들이 B씨의 차량에서 노트북을 가져간 것을 알고, 중고상품 거래사이트를 추적해 장물을 판매하려던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피해자들이 신고할 것을 우려해 다른 물품에는 손을 대지 않았는데, 고가의 노트북을 발견하고 중고사이트에 판매하면 큰돈이 될 것 같아서 훔치게 됐다"고 진술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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