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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고합그룹 장치혁회장 퇴진시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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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 을 진행 중인 고합그룹의 장치혁 (張致赫) 회장이 외자유치 실패와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고합과 고려종합화학 등 고합그룹 2개사 채권금융기관은 23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張회장을 2선으로 퇴진시키고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공모, 경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張회장은 이사회 의장만 맡게 된다.

워크아웃대상 기업 소유주가 경영권을 잃은 경우는 동아건설의 최원석 (崔元碩) 회장과 동국무역의 백욱기 (白煜基) 회장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張회장은 지난해 10월 고합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울산공장을 매각,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조건으로 경영권을 유지해왔으나 미 듀폰사와의 외자유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 경영권을 내놓게됐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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