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룡 절도사건 수사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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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관집 털이 피의자 김강룡씨는 배경환 안양경찰서장의 관사를 털 당시 사전에 경찰서장 관사인줄 모르고 들어갔던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金씨는 지난달 1일 오후 7시쯤 안양시동안구비산동 S아파트를 털기 위해 미리 계획을 짰지만 침입하려는 순간 범행 대상 아파트 방안의 전등불이 켜졌다.

인기척을 느낀 金씨는 대신 마침 비어 있던 옆집 裵서장의 관사로 들어갔으며 김치냉장고 속의 돈봉투를 보고 경찰서장 관사인줄 알았다고 검찰은 설명.

○…지난달 金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가져온 물품 중 007가방 2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것이 金씨가 유종근 전북지사 사택에서 가져 온 것인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은 이 가방을 金씨에게 직접 확인시키거나 지문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金씨가 사택구조와 미국 달러화가 들어있는 가방이 있던 장소를 정확히 지목하고 있어 조만간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김성훈 농림부장관 집을 털었다는 金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金씨 진술내용의 신빙성에 결정적 타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자못 들뜬 분위기.

정찬민.정영진.김준술.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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