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0억불 이란 가스생산공장 공사 따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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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현대건설이 이란에서 1조1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생산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5일 "프랑스 최대 석유회사인 토탈사 컨소시엄이 발주한 이란 사우스파 2, 3단계 가스생산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파리에서 정몽헌 (鄭夢憲) 회장과 토탈사 드 마흐제흐 사장 간에 정식계약을 했다" 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주 (主) 공장 건설분 8억2천만달러에 추가 공사분 1억3천5백만달러를 포함해 9억5천5백만달러 (1조1천6백억원)에 이른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수주한 건설공사 중에서 리비아 대수로 공사 (동아건설) 다음으로 큰 규모다.

현대는 "특히 이번 공사는 5월초 공사 선급금으로 8천2백만달러 (1천억원) 를 받기로 하는 등 유리한 조건" 이라고 밝혔다.

이 공사는 이란 남부해안의 페르시아만 해상 가스전에서 뽑아올린 천연가스를 육상에서 정제하는 시설을 짓는 것으로 정제된 가스는 이란내 화력발전용으로 사용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시공.시운전까지 책임지는 일괄도급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이달 하순 착공해 오는 2002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를 포함해 올들어 모두 13건 18억6천5백만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했으며 연말까지 모두 40억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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